시도

I got that summertime, summertime sadness

제목만 알고 있던 노래를 찾아들으면서 일기를 써간다. 이 노래가 Summertime Sadness였구나, 사실 Summertime Madness라고 검색했었다.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무기력한 기분을 느꼈는데, 급기야 출근길에는 젠가처럼 무너져버렸다. 난데없는 일들에 설마 싶더니 역시나 보름달이 뜨는 날이더라. 그것도 슈퍼문이라나.
알람 소리에 깨어나서 끄고 다시 잠들고, 또다시 알람 소리에 깨어나는 꿈을 반복해서 꿨다. 노래는 내가 만든 노래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애당초 거기에서 꿈인걸 실감해야 했다. 내가 언제 알람을 바꾼 적 있나.
몇번의 반복 끝에 J가 나왔는데, 알람을 끄려던 내 손을 잡더니 자신을 원망 해보라며 말을 걸었다. 어떻게 내가 너를 원망하겠냐고 하자, 위선 떨지말라는 식으로 말하더라.

그래도 내가 어떻게 너를 원망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도돌이표 찍듯 황인숙님의 시 몇편을 읽고, 소피의 노래를 찾아들었다.
그러고보니 유튜브에 영상을 안 올린지 꽤 되었네. 주말까지 소피의 노래에 어울리는 영상을 떠올린 뒤 짜깁기를 할까 싶다.

소피의 ‘JUST LIKE WE NEVER SAID GOODBYE’을 처음 들었을 때만 해도 Bubblegum bass에 걸맞는, Teenage스러운 노랫말과 청량감을 지닌 곡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즈음에는 그 노래를 들을 때마다 달리 생각한다. 그녀는 다시 보지 못할 누군가를 마주하게된다면 느낄 감정을 상상하며, 그 사람이 지닌 아름다움이나마 노래로 지어 간직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다.
어제와 오늘 이렇게 지구 밖의 일로 일희일비를 하는구나.
나는 왜 슬픔을 과거시제로만 말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