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Gavin Hills와 Zed Nelsen의 사진. (출처 : 'Gavin Hills, Bliss To Be Alive' 페이스북 페이지)

 
  이런 책을 쓸때는, 일반적으로 글쓴이가 고마운 이들의 목록을 나열하기 마련이지요. 허나 개빈이 그럴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제가 최선을 다하여 그를 대신해 해보겠습니다. 이 책의 일정 부분은 제가 The Face 지의 편집자로 있을 때 쓰여진 것이지만, 단순히 제 역할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Richard Benson과 Ekow Eshun, 그리고 무엇보다 Charles Gant의 꾸준한 관심에 도움을 받았습니다.
  The Idler의 Tom Hodgkinson은 그에게 정규 칼럼을 쓰도록 해주었던 좋은 편집자 였을 뿐만 아니라, 그의 각별한 친구였습니다.
  James Freedman은 그에게 Zone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해주었으며, The EnglandManchester United magazines의 모든 구성원들은 그에게 사랑을, 그리고 지지와 함께 많은 웃음을 안겨 주었습니다.
  Cynthia Rose는 자신이 City Limits의 편집을 맡고 있는 동안 개빈이 주류 매체에 첫발을 떼도록 제안해주었으며, 다른 것을 떠나서 제게 개빈을 소개해준 믿음직한 사람이었습니다.
  Tim Leighton-Boyce는 RaD에서 그의 재능을 격려해주었으며, 그들이 Phat!을 런칭했을 때 그의 재능에 큰 믿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개빈의 절친한 친구이자 정규 사진작가였던 Zed Nelson은 그와 함께 세계를 여행했으며, 앙골라의 호텔 방에서는 둘다 병에 걸려 진땀을 흘리면서 죽을 뻔한 경험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또한 이 책의 ‘아디스에서 고주망태가 되어버리다’ 편에 자세히 나와있는, 개빈의 에티오피아에서 마지막 식사를 위한 금액인 100달러를 건네준 적도 있었지요.
  Paul Lowe는 그가 사라예보에 여러번 그나들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며, Steve Blame은 자신이 들어갈 수만 있었더라면 영상 촬영을 지원하려 했습니다.
  Heather Hodson과 Cathy Wilson 또한 각별한 감사를 받아 마땅합니다.
  제 생각에는 개빈이 Fraser Hills와 Miranda Sawyer, 그리고 Becky Carroll에게도 고마움과 사랑을 전했을 겁니다. 그리고 Hodder에서 그의 편집자였던 Simon Prosser에게도도 말이고요. 그는 Penguin 출판사에 이 묶음집을 정식 출판하게끔 계획해 주었답니다.
  이번 묶음집을 엮어내는 동안, 제게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을 드려요. 개빈은 사람들에게 훌륭한 친구였다보니, 제가 부득이 하게 언급하지 못한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당신이 당신 자신을 안다면, 개빈이 당신을 어떻게 느꼈을 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제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어느 한 때에 사람들로 꽉찬 댄스플로어에서, 분명 개빈이 당신의 귀에 대고 아주 요란한 함성을 낸 적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개빈의 가족과 1997년에 Zone에서 그와 함께 근무한 직장동료들 덕분에, 저는 이 책을 펴내는 동안 그의 집과 회사의 컴퓨터에 있는 하드디스크를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명확한 이름표가 붙은 것이 없었기 때문에, 저는 우리가 함께 작업한 주제의 초안,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 작업에 대한 청구서, 농담거리들, 새로운 잡지에 대한 기획서, 새로운 TV 시리즈, 대출 목록과 상황해야하는 금액의 목록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일생 동안의 잡동사니들이 드러나 있었고, 끝맺지 못한 채 남아있었지요.
  갑작스럽고 예기치 못한 죽음에는 사생활도, 일과를 정리할 기회도 없고, 깔끔한 마무리도 없습니다. 그가 쓴 모든 것이 그 디스크들에 있던 것도 아니었으며, 제가 찾지 못한 바람에 이 묶음집에 넣지못한 좋은 글도 틀림없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어느 출판물을 위해 쓰여진 것인지, 게재된 적 있는 것인지도 모른 채 제가 수록해버린 작품이 몇개 있습니다. 만약 그것이 정식 게재된 적 있는 글이라면, 해당 잡지의 관계자들에게 이해를 구하지 않은 점에 사과를 드립니다.
  이 책에 수록된 몇개의 글 중에는 그가 쓴 것 중에서 베스트가 아닌 글도 있지만, 그것들은 개빈이 떠나기 전까지 10년 동안의 무언가를 전하고 있었기에, 수록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것들은 그가 파티나 사건에 대해 너무나도 터무니 없거나 믿기 힘든 글을 쓰고있었기 때문에, 이 책에 기록될 필요가 있어보여서 수록하게 되었습니다. 반면 P.J Harvey와 Keith Allen와의 인터뷰, 그리고 The Observer에서의 작업물 대부분을 포함한 다른 좋은 글 일부는 이 책의 테마와 무관한 듯하여 수록하지 않았습니다.
  이 디스크들을 살펴보고, 그의 가족과 친구들이 전해준 잡지와 갈무리된 조각들을 훑어보면서, 저는 개빈이 자랑스러워하고 또 책으로 엮어지길 원했을 것이라 느꼈을 작품들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허나 전적으로 이것은 젊은 작가의 작업물이며, 여전히 그의 목소리를 찾고 있으며, 그가 믿고 싶었던 것과 말하고 싶어했던 것을 찾고 있습니다.

  저는 그의 최고의 작품을 출간 해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더 좋은 것들을 쓸 수 있었으니까요.

 
 

 Sheryl Garratt, 2000년 1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