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고단한 잠은 멀리 있고
나를 찾지 못한 잠은
누구의 호흡으로 도착해 하룻밤을 보내고 있을까

나는 아직
아름다운 운율에 대한 정의를
잠든 그의 숨소리라고 기록한다

두 눈을 꼭 감으면 잠이 올 거야, 없는 그가 다독이며 말했다

잠이 오지 않았다
두 눈을 꼭 감으면 감을수록
떠도는 별들이
동공의 어두운 웅덩이를 찾아와 유성우(流星雨)로 내렸다

밤새 유성우로 내리는 별들에게 새 이름을 지어주면
차가운 호흡과
별들이 돌아가는 시간이 꼭 알맞았다

오랫동안 성황을 이룰, 별이름 작명소

잠을 설친 새벽이 눈뜰 때마다
검은 액자 속 한 사람과 마주쳤다
날마다 희미해지는 연습을 하는지
명도를 잃어가는 사진 한 장

별이 태어나는 차가운 먼지구름 속
아무도 그가 먼지구름에 도착했다는 안부를 전해주지 않았다
어떤 별의 소멸은
아직 없는 별을 산란시킬 거라고 스스로 위로했지만

그 입술을 조용히 짓이기고 싶었다

없는 목소리
너라는 소음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 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네 벽을 코르크로 도배한 침실 속으로 숨어든 한 사람
애도의 습관은 존중되어야 한다
그때의 방은 방일까, 무덤일까
너라고 쓰고 나라고 읽는다
기억의 납골당에 너를 안치하고 입구를 봉인하는 일
아직 내 것인 열망들을 말해야 할 때
네 것인 의심들을 이미 들어야 할 때
비유는 과연 올바른 방법일까
쓴다, 소음에 시달리지 않기 위해 너라는
목소리가 없다

Hello my friend, weird but at this very moment in time, you actually are my one and only friend. Every single person in my life either died or left. I was fine being alone but right now I'm extremely hopeless and deppresive. There are really few things that keep me going and one of them is you, I've never tought of that I could help someone like this. I've touched someones' life in a positive way and i'm always repeating this to myself when i feel down. But there is an old saying that "Terzi kendi söküğünü dikemezmiş" which means "The tailor couldn't sew her own rip/hole" I can't fix myself, i can help everyone in this planet but me. Literally, i'm trying everything to fit in but i can't. For the first time, my toughts are scaring me. I don't know where to go or what to do next. I'm going with the flow and this particular flow is only brings bad things. I can't take this life anymore.. I just can't.

지난날에 그가 내밀어주었던 말은 이번에도 변함없이 나를 지탱해 주었지만, 그가 힘들 때 나는 방파제가 되어주지 못했다.

오래된 편지를 읽습니다 당신에게로 갔다가 우리 속에 놓여진 편지 당신을 만나 즐겁다, 쓰여 있군요 행복해요, 라고도요

가까이 있으면 자랄 수 없다는 듯 간격을 두고 발끝 세운 나무들처럼 큰 바람이 일렁일 때나 사르락 손 내미는 이파리처럼 멀어졌다가 가까워졌다가 곁눈질로 골똘했지요 이따금 새들에게 눈 맞추는 건 헛 김나는 일이어서 나는 그만 아득해져 혼자 말갛게 익어가는 산감이 되었더랬지요

그런데 묘목을 심은 첫 자리 뱀처럼 얽혀 있는 우리의 뿌리를 만납니다 나의 밑둥 썩은 감꼭지 핥고 있는 이가 바람이려니 했더니 당신이었군요

벌거숭이 산길에 가위눌리는 일도 끝이지 싶네, 내게로 온, 오늘 문득 층층이 허물 벗은 골짜기 따라 우거지 숲을 읽습니다

 

Under a sky, no one sees

Waiting, watching it happening

Don't hurry, give it time

Things are the way they have to be

Slow down, give it time

Still life, you know I'm listening

The moment that you want is coming if you give it time

하늘 아래, 보이는 것 하나 없되

기다리고 있어, 발화하는 광경을 바라보며

서두를 것 없어, 시간에 맡기자

그것이 순리이니

순연히, 시간에 맡기자

정물, 당신은 내가 듣고 있는 것을 알고있지

시간에 맡긴다면 당신이 바라는 순간이 다가올거야

 

When you wake up, when you wake up

You will find me

당신이 깨어나면, 깨어난다면

당신은 나를 찾을거야

When you wake up, when you wake up

You will find me

당신이 깨어나면, 깨어난다면

당신은 나를 찾을거야

 

 

Under a sky, no one else sees

Your shape appears in front of me

The sky clears, the sun hits, I'm here

Waiting, it's happening

The moment that you want is coming if you give it time

하늘 아래, 달리 보이는 것 하나 없되

나 마주한 자리에 당신의 형상이 드러나네

하늘은 청명하고, 태양은 내리쬐고, 나는 여기에 있다

기다리고 있어, 발화 중이야

시간에 맡긴다면 당신이 바라는 순간이 다가올거야

 

When you wake up, when you wake up

You will find me

당신이 깨어나면, 깨어난다면

당신은 나를 찾을거야

When you wake up, when you wake up

You will find me

당신이 깨어나면, 깨어난다면

당신은 나를 찾을거야

When you wake up, when you wake up

You will find me

당신이 깨어나면, 깨어난다면

당신은 나를 찾을거야

When you wake up, when you wake up

You will find me

당신이 깨어나면, 깨어난다면

당신은 나를 찾을거야

당신은 나를 찾을거야

When you wake up, when you wake up

You will find me

당신이 깨어나면, 깨어난다면

당신은 나를 찾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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