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당분간
슬픈 시는 쓰지 않을게

영혼을 드러내려고 애쓰지 않을게

액자 안의 그림이 무엇이었는지
말하지 않을게

밝은 것을 견디지 못하던 사람이
어두운 것을 견디게 될 때

커다란 양초와 과자 상자
챙이 넓은 모자를 들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을게

최초의 미로를 만들었던 사람이
혼자 있다가
안으로 들어갔다고 쓰지 않을게

밖에 오래 서 있다
그러다 돌연히

다짐했던 말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태어나길 그렇게 태어났다고
계속 믿고 있었지

정말 아닐까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

갑자기 끊겨버린
노래의 뒷부분이 생각났다

 

I will always love you
How I do?
I let go of a prayer for you
Just a sweet word
The table is prepared for you

당신을 언제나 사랑 할 거예요

어떻게 할 거냐고요?

당신을 위한 기도를 드릴 거예요

그저 듣기 좋은 말이겠지만

당신을 위한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요

 

Wishing you godspeed, glory
There will be mountains you won't move

Still I'll always be there for you

How I do?
I let go of my claim on you
It's a free world
You look down on where you came from sometimes
Still you'll have this place to call home always

당신의 행운을, 영광을 기원해요

당신이 옮기지 못할 산들도 있을테지만

저는 여전히 당신을 위해 이곳에 있을 거예요

어떻게 할 거냐고요?

당신에 대한 얽매임을 내려놓을 것이니요, 자유로운 세상이에요

이따금씩 당신은 자신이 지나온 곳을 폄하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곳만은 집이라고 부르게 될 거예요, 언제나

 

Glory, glory
Glory, glory

오 영광, 영광

오 영광, 영광

 

This love will keep us from blinding of the eyes
Silence in the ears, darkness of the mind
This love will keep us from blinding of the eyes
Silence in the ears, darkness of the mind
This love will keep us from blinding of the eyes
Silence in the ears, darkness of the mind
This love will keep us from blinding of the eyes
Silence in the ears, darkness of the mind

이 사랑은 우리의 눈을 멀지 않도록 할 거예요

귓가에 침묵이 드리우지 않도록, 마음이 어둠 속에 가리워지지 않도록 할 거예요

이 사랑은 우리의 눈을 멀지 않도록 할 거예요

귓가에 침묵이 드리우지 않도록, 마음이 어둠 속에 가리워지지 않도록 할 거예요

이 사랑은 우리의 눈을 멀지 않도록 할 거예요

귓가에 침묵이 드리우지 않도록, 마음이 어둠 속에 가리워지지 않도록 할 거예요

이 사랑은 우리의 눈을 멀지 않도록 할 거예요

귓가에 침묵이 드리우지 않도록, 마음이 어둠 속에 가리워지지 않도록 할 거예요

 

대청호 본댐과 보조댐 새 조정지엔 다슬기 무진장이라 
그걸 숙주로 하는 반딧불이 함께 무진장 
구월초 는개 오시는 밤 
대전 동남쪽과 꼬불꼬불 이어진 골짜기 포장도로 따라 
캄캄한 길 혼자 걸어 올라가노라면 반딧불이 
수십백천만 반딧불이 골짜기 가득 메워 
마지막 혼례여행을 준비중일 겁니다 그걸 깨닫기까지 
당신은 한참 혼란스러워야 합니다 세상이 
밤이, 삶이 이토록 아름답던가

 

그걸 처음 본 길 위에서 
나는 엉엉 울어버렸다

 

Long time ago We went down to Mexico

And so we stayed
And so we prayed
오래전에 우리는 멕시코로 갔지요
그리하여 우리는 머물렀고
그리하여 우리는 기도했죠

Under the sun
We were bound to have some fun
But then it rained
Oh it rained
태양아래
우리에게는 어떤 즐거움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허나 이윽고 비가 내렸죠
오 비가 내렸죠

All I'd wanted was some time alone
With my arm around you my dear
But it was only a state of mind, you see
And the people in the mountain
Singing...
저는 그저 이따금씩 외딴 시간을 보내길 바랐을 뿐이에요
나의 사랑 그대를 품에 둔 채로요
다만 그저 내면의 상태만 그렇게 말이에요
당신이 보는 바처럼요
그리고 산아래의 사람들은
노래를 부릅니다

When we were sad...
We walked down the only path
‘til our feet were in the sand
우리가 슬픔에 빠졌을 때
우리는 유일한 길을 걸었죠
우리의 발에 모래가 걸릴 때까지

Through ocean breeze
The sun was only there to tease
‘cause then it rained
Oh it rained
바닷바람을 거쳐
태양은 그저 조롱하기 위해 그곳에 있었어요
이윽고 비가 내렸기에요
오 비가 내렸죠

All I'd wanted, was some time alone
With my heart here for you and for me
But it was only a state of mind, you see
And the people of the ocean
Singing...
저는 그저 이따금씩 외딴 시간을 보내길 바랐을 뿐이에요
당신과 나를 위해 나의 마음을 여기 둔채로요
다만 그저 내면의 상태만 그렇게 말이에요
당신이 보는 바처럼요
그리고 바다의 사람들은
노래를 부릅니다

 


For 27 years, I took photographs as I waved good-bye and drove away from visiting my parents at their home in Sioux City, Iowa. I started in 1991 with a quick snapshot, and I continued taking photographs with each departure. I never set out to make this series. I just took these photographs as a way to deal with the sadness of leaving. It gradually turned into our good-bye ritual. And it seemed natural to keep the camera busy, because I had been taking pictures every day while I was there. These photographs are part of a larger body of work I call Relative Moments, which has chronicled the lives of my parents and other relatives since 1986. When I discovered the series of accumulated “leaving and waving” photographs, I found a story about family, aging, and the sorrow of saying good-bye.

27년 간, 아이오와 주의 수시티에 있는 부모님을 뵙고난 뒤 손을 흔들며 사진을 찍었어요. 1991년에 퀵 스냅샷(*인위적이지 않은, 일상에서의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매번 시동을 걸 때마다 사진을 찍어왔어요. 절대로 이 연작을 만들기 위해 사진들을 찍은 것이 아니었답니다. 그저 작별로 인한 슬픔을 대하는 방법으로써 사진을 찍었을 뿐이죠. 이는 점차 우리의 작별 의식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사진기를 항상 들고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같았는데, 그곳에서 보내는 동안 저는 매일같이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죠. 이 사진들은 1986년부터 제가 부모님과 일가 친척의 삶을 기록한, ‘집안의 순간들’이라는 작업의 일부입니다. ‘떠남과 손나부낌’ 연작이 쌓여가며면서, 저는 가족과 노화, 그리고 잘가라고 말하는 행위에 대한 슬픔을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In 2009, there is a photograph where my father is no longer there. He passed away a few days after his 91st birthday. My mother continued to wave good-bye to me. Her face became more forlorn with my departures. In 2017, my mother had to move to assisted living. For a few months, I photographed the good-byes from her apartment door. In October of 2017 she passed away. When I left after her funeral, I took one more photograph, of the empty driveway.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no one was waving back at me.

2009년이 되어서는, 더이상 아버지를 사진에 담지 못하게 되었답니다. 아버지께서는 90대의 첫 생신을 맞이하고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셨기 때문에요. 어머니께서는 그 이후로도 계속 제게 손을 흔들며 작별인사를 하셨답니다. 제가 떠날 때 어머니의 낯빛은 좀더 쓸쓸해지셨어요. 2017년에는 어머니께서 요양원으로 가셨기에, 저는 어머니의 호실 문 앞에서 작별인사를 담게되었어요. 그리고 2017년 10월에 어머니께서는 돌아가셨어요.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난뒤, 저는 본가를 떠나며 단 한장의 사진을 더 찍었어요. 집앞의 텅빈 도로를요. 생애 처음으로 제게 손 흔들어주는 이가 아무도 없었답니다.

More info : https://deannadikeman.com/leaving-and-wa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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